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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기후동행카드 품절 대란: 웃돈 주고 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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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판매 일주일 만에 26만장 넘게 팔리면서 실물카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실물카드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시민들까지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26만3316장에 달하는 기후동행카드가 소진됐다. 그중 실물카드는 16만6307장으로 63.1%에 이른다.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모바일이 아닌 실물카드가 차지한 셈이다.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시행된다. 매월 6만2000원을 내면 30일간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제한 없이 탈 수 있다. 6만5000원권을 구매하면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까지 가능하다.

정부는 당초 준비한 20만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며 15만장 상당의 실물카드 추가 생산에 나섰지만, 오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서초구 서초동으로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27)씨는 "한 달에 교통비로 10만원씩 나가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허탕 치고 있다"며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카드를 쓸 수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재 모바일카드는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기후동행카드 구매에 관한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이 빨라서 퇴근하고는 못 살 것 같은데 역사 내 (기후동행카드) 재입고가 몇 시부터냐' '교통비가 10만원대라 기후동행카드가 절실한데 살 수가 없다' 등 실물카드 구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아울러 '외진 편의점에서 하나 구했다'는 실물카드 구매 팁까지 공유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에 따르면,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26만3316장에 달하는 기후동행카드가 소진됐다. 그중 실물카드는 16만6307장으로 63.1%에 달한다.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모바일이 아닌 실물카드가 차지한 셈이다. 실물카드를 구하는 데 지친 일부 시민은 온라인에서 두 배 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도 한다.

 

실물카드를 구하는 데 지친 일부 시민은 온라인에서 두 배 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도 한다. 실제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3000원인 기후동행카드가 7000~8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일 저녁 무렵에 실물카드를 추가 공급하고 있으니 역사 고객안전실이나 편의점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로 범위가 한정된 채 시작된 기후동행카드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17일 인천시, 12월7일 김포시, 지난달 31일 군포시 등 3곳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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