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움직임 유지하며 향후 방향성 모색 전망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비OPEC+의 생산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OPEC+의 감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현 수준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하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및 달러 강세 가능성,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휘발유 가격 안정 의지 등도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 원자재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월말 대비 6.0%, 아시아 휘발유 14.1% 떨어진 반면 유럽 천연가스는 18.0%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 지속에도 원유공급에 차질이 없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 및 투자심리 위축이 가세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노르웨이 가스전 유지보수 지속, 오스트리아의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동 중단 위협, 미국 생산량 예상 하회,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OPEC+ 자발적 감산 연장과 함께 미국 비축 휘발유 100만배럴 방출을 꼽았다. OPEC+는 자발적 감산을 9월말로 연장하고 10월부터 점진적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PEC+는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일일 22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9월말로 연장하고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2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감산 완화는 중단되거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해졌다.
감산 연장은 비OPEC+ 원유생산 증가 및 주요국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 상황 하에서 글로벌 공급과잉을 억제하고 국제유가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반다 인사이트 등에서는 10월부터 감산 완화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조치이며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다만 감산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회원국 간 더 큰 마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감산 합의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이후 시행되고 있는 일일 165만배럴 규모의 의무 감산 기간은 올해말에서 내년 말로 연장했으며 회원국별 생산쿼터 산정의 기준이 되는 독립기관의 생산능력 평가는 내년 11월로 연기했으나 UAE는 예외적으로 일일 30만배럴 확대했다. 미국 정부는 휘발유 비축유 100만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다. 에너지부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소매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휘발유 100만배럴을 북동부 지역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중 휘발유 소매가격이 15% 가량 상승한 가운데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다만 지난해 6월 동부지역 휘발유 소비량이 일일 300만배럴을 상회한 만큼 이번 조치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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