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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전기차, 거품 붕괴 시작... 하이브리드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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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거품 붕괴로 사라진 시가총액이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위기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이 그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에 몰리면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자 전기차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았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1조5000억 달러를 날린 것이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가 파산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지난주 나오면서 이날 16% 폭락하는 등 전기차들이 고전하고 있다.

 


 

시총 100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미만으로

 

18일 배런스에 따르면 피스커 파산 가능성이 업계를 짓누르는 가운데 전기차 스타트업 시가총액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해 피스커, 카누, 로즈타운, 어라이벌, 패러데이 퓨처, 니콜라, 하일리온 등의 시가총액이 각각 10억 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이들 7개 종목은 전성기에는 시가총액 합계가 100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모두 합쳐도 10%인 100억 달러는 고사하고 70억 달러가 안 된다.

이들은 나름대로 강점도 갖고 있기는 하다:

 

피스커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업체이자 마그나 인터내셔널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자본 비용 부담이 적다. 로즈타운은 제너럴모터스(GM)가 폐쇄한 공장을 인수해 자본비용 지출이 작았다.

어라이벌은 실험적인 마이크로 공장으로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고, 카누는 다목적, 고성능 상용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패러데이는 초고급 럭셔리 전기차 생산에 주력한다.

전기트럭 부문에서는 니콜라가 수소생산 수직 통합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하일리온은 기존 트럭 제조업체들에 전기트럭 생산 시스템을 판매할 수 있다.

 


 

적자 속 자금난


그러나 이들의 성장모델은 모두 벽에 부딪혔다. 막대한 설립 비용, 운용 비용 부족 속에 전기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샤오펑, 니오, 폴스타, 로터스, 루시드, 빈패스트, 리비안 등 다른 7개 스타트업도 적자를 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들은 그래도 시가총액이 아직은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다. 그렇지만 이들 7개 종목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다. 고점 당시 6500억 달러에 이르던 시총 합계가 지금은 580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흑자를 내는 순수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 비야디(BYD), 리오토 등 단 3곳이다. 이제 전세계 전기차 시총 합계는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약 75%가 테슬라 시총이다. 시총이 정점을 찍었던 때에 비해 1조5000억 달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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