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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

SNS 사용자 데이터로 AI 무단 학습 불허: 메타(META) 굴복 'EU서 AI 출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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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사용자 데이터로 인공지능(AI) 무단 학습을 저지하려는 유럽연합(EU)의 방침에 메타가 무릎을 꿇었다. 메타는 당분간 EU에서 '메타 AI'의 출시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자가 공유하는 공개 콘텐츠를 사용해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에서 '메타 AI' 출시를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우리는 DPC의 요청에 실망했다"라며 "지역 정보를 포함하지 않으면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류(second-rate) 경험만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이는 현재 유럽에서 메타 AI를 출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DPC는 메타의 AI 배포 중단 결정을 환영했다.

이번 결정은 오스트리아의 비영리 단체인 디지털 권리 센터(NOYB)가 전날 발표된 노르웨이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의 데이터 보호 당국에 불만을 제기한 다음 이뤄졌다. NOYB는 메타가 게시물을 AI 학습에 사용한다는 동의 절차에 "기만적인 디자인 패턴과 모호한 언어를 사용했다"라며 동의 해제를 선택해야 하는 '옵트 아웃(Opt-out)' 과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지난달부터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변경 사항을 사용자에게 알리기 시작했으며, 댓글이나 회사와의 상호 작용, 상태 업데이트 등으로 AI를 학습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를 통해 26일부터 데이터 수집을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타의 약관에서 이를 거부하려면 약 1100단어를 읽은 뒤에야 의사 표시를 할 링크에 도달할 수 있다. 또 메타는 20억개 이상의 알림을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 사용 거부에 대한 메시지인지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조치로 다른 AI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오픈AI와 구글은 모델 학습에 사용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올초 레딧과 계약을 맺었다. 일부 레딧 사용자들은 이에 반발하기도 했다. 또 xAI는 X(트위터)에 오른 사용자들의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도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서비스 배포를 일시 중지할 것을 메타에 요청했다.

스티븐 아몬드 ICO 규제 위험 담당 전무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생성 AI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대중이 자신의 개인 정보 보호 권리가 처음부터 존중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메타를 포함한 주요 생성 AI 개발자를 계속 모니터링, 그들이 사용자의 정보 권리를 보호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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