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이란 말도 이제는 새롭지 않을 정도다. 지역 소멸로 마을이 사라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역소멸을 이길 방법으로 '지붕 없는 마을 박물관'이 제시됐다. 지붕 없는 박물관은 '에코뮤지엄(Eco Museum)'을 확대한 개념이다.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서유럽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소규모 마을 소멸은 지역 소멸
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자연인구 감소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마을을 보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을마다 재산, 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은 마을의 유산과 공간, 사람을 자원으로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개념이다. 해당 개념은 에코뮤지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에코뮤지엄의 세 요소인 지역 유산(Heritage), 주민 참여(Participation), 박물관 활동(Museum)을 확대·진화한 내용이다.
특히 이 개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을 주민'이다. 마을 주민의 무형 기억까지 전시 및 활동으로 포함하고 있는 것. 전문 학예사가 아닌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지붕 없는 박물관의 핵심이다. 이러한 요소는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준다. 주민들의 참여는 관광, 홍보, 프로모션 등으로 연계돼 '마을의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경제적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마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의 지붕 없는 박물관들
유럽은 에코뮤지엄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1950년대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 개념이 시작됐다. '조르주 앙리 리비에르(Georges-Henri Rivière)'가 프랑스의 지역 상황과 지역 주민 삶에 지역 민속학을 접목하여 개념을 만들었다. 이들은 '인간' '자연' '지역유산'을 박물관의 범주로 설정했다.
이 개념에서도 중요한 점은 '지역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였다. 지역 유산의 수집·보존·조사·연구·기획·실행하는 보존 기관으로써 연구소·교육의 장으로 활용됐다. 한 지역 주민이 지역전문가로서 역량을 축적하는 유의미한 박물관의 형태였다. 이 개념들이 변화를 거쳐 현재 프랑스에는 르 크뢰조 몽소 에코뮤지엄, 알자스 에코뮤지엄, 프랑스 프렌의 문화유산 박물관 등 대표적인 에코뮤지엄들이 있다. 고흐·밀레·모네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파리의 오르세미술관도 에코뮤지엄 중 하나다.
프랑스에코뮤지엄협회 회장 자비에르 드 라 셀레는 "에코뮤지엄은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다른 개념이다. 주민들의 참여가 바탕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주민들이 참여함으로 공동체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외 박물관이라는 개념인 '프라이리히트 박물관(Freilichtmuseum)'은 또 다른 형태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이 야외 박물관은 지역의 건물과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집, 가구, 관습, 전통 등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박물관은 독일 오버바이에른 지역의 글렌틀리텐 야외 박물관, 독일 블랙 포레스트 야외 박물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야외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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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독일어
오스트리아 현지 독일어 학원 & 유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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