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축·인테리어 자재 박람회로 손꼽히는 ‘바우(BAU) 2025’가 올해도 글로벌 건축 시장의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건설 시장의 침체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18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건축 산업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우 2025에는 58개국 2230개 기업이 참가해 건축과 인테리어 자재 시장의 현주소를 총망라했다. 참가업체 중 절반 이상인 52%가 독일 외 국가에서 왔다는 점은 바우의 국제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방문객의 44% 역시 개최국인 독일 이외 지역에서 참여하며 글로벌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더했다. 주요 방문국으로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최근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튀르키예와 중국, 동유럽 신흥시장인 루마니아, 체코 등이 뒤를 이었다.
디터 셰퍼(Dieter Schäfer) 바우 자문위원회 의장은 “이번 박람회는 참가국과 기업 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바우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자리를 넘어 세계 건축·인테리어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장”이라고 자부했다.
한국 기업, 유럽에서 가능성 확인
박람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아클리브는 항균·항바이러스 보호필름을 출품해 유럽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클리브의 김준엽 과장은 “박람회의 규모가 매우 크고 방문객이 많아 실질적인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며 유럽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코타일과 장판을 출품한 데코리아와 바닥재 전문기업 KDF 역시 유럽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KDF 관계자는 “여러 유럽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가 진행됐다”며 “박람회의 수준 높은 환경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매년 참가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디지털 전환, 건축 산업의 미래
바우 2025는 디지털 기술과 스타트업의 혁신을 집중 조명하며 건축 산업의 미래를 탐구하는 장으로도 주목받았다. 부대행사로 열린 ‘IT 기반 미래 건설산업 공모전’은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파운더스 파이트 나이트(Founders Fight Night)’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복싱 링 형태의 무대를 배경으로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고 관객들의 호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형식의 경연은 기존 박람회에서 보기 어려운 시도였다. 이 행사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로 자리 잡았다.
또한 박람회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건축 자재와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기 위해 ‘발타자르 노이만 상(Balthasar Neumann Prize)’과 ‘바카 어워드(BAKA Award)’를 수여했다. 이 상들은 단순히 건축 기술의 진보를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법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속가능성, 선택 아닌 필수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건축 지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안드레아 게브하르트(Andrea Gebhard) 독일연방건축가협회 회장은 “바우 2025는 혁신적인 건축 자재와 디지털 설계 프로세스, 도시 공간에 대한 통합적 접근법 등 건축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논의한 자리”라며 “지속가능성은 이제 건축 산업에서 당연한 행동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친환경 자재,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재활용 가능 소재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 건축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2027년 1월11일부터 15일까지 열릴 다음 박람회에서는 또 어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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