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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기후동행카드 판매량 20만장 훌쩍: 첫날 7만1천명 사용.. 인천/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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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의 시행 첫날인 지난 27일 약 7만1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적용한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서울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등을 6만원대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서울을 대상으로만 시범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진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새벽 4시 첫차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시작됐다"면서 "시행 첫날 약 7만1000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서 버스와 지하철, 따릉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지하철,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과 다른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후동행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건수는 총 22만3284건으로 지하철 9만6942건, 버스 12만6342건으로 집계되었다. 따릉이를 이용한 사람은 33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 6만9900장, 실물카드 12만2047장이 판매되었다. 이는 26일부터 27일까지 편의점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시는 이를 고려하면 5일 동안 총 판매량은 20만장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기후동행카드 시행 첫날 모바일 카드가 인식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다소 접수됐지만, 이는 시스템 오류가 아닌 휴대전화에 내장된 NFC 기능이 활성화돼 있지 않거나 기후동행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가 주 카드로 설정돼 있어서 발생한 사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잠금화면에서 모바일 카드를 태그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NFC를 활성화하고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주 카드로 설정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을 승하차할 때는 단말기에 길게 태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인천 기후동행카드 '소외' 불만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데…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시범 사업에 들어갔지만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 경기도와 인천 지역 시민들은 적용 범위 대상에 빠져 시민들이 소외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 개시 첫날인 지난 27일 7만1000여명이 서비스를 이용,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반면, 서울과 같은 생활권인 경기도와 인천 시민들은 사실상 이 카드 사용에서 배제된 상태다.

 

인천 부평구청역 7호선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만난 김용식씨(23)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대학에 통학하기 위해 7호선을 자주 이용한다"며 "월 10만원 정도는 교통비로 썼던 터라 인천에도 하루빨리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돼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강연씨(가명·19)는 "곧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한 달 용돈에서 통학비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인천도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대학 입학 전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고 했다.


매일 아침 인천에서 7호선을 타고 서울 서초구까지 이동하는 직장인 김승규씨(30)는 "기후동행카드가 7호선도 적용된다길래 한번 발급받으려 진지하게 알아보기도 했다"며 "하지만 인천에서 7호선을 타는데 기후동행카드는 쓸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나자, 인천시민은 혜택에서 빠진 반쪽짜리 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발급받은 기후동행카드를 인천에서는 사용하지 못해 인천을 방문한 서울시민들도 혼선을 빚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서울에서 인천을 방문한 좌수연씨(가명·28)는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했던 것처럼 인천에서도 사용하고 싶어서 카드를 찍었더니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와 역무원에게 안내받았다"며 "같은 지하철 노선인데 기후동행카드를 서울에서만 쓸 수 있는 점이 약간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인천시와 협의해 서울 7호선의 경우 석남역과 부평구청역 등에서도 '하차'가 가능하도록 협의했다. 하지만 승차에 한해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는 '인천시-서울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후 위기 시대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운영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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