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제조는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 중 하나이며, 감축 또한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철강 분야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GHG)은 전 세계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배출량의 7~9%를 차지한다. 건축할 때 사용하는 시멘트 역시 제조될 때 발전소 버금가는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최근 호주에서 철강, 시멘트, 비료, 광업 등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CO2를 포집해 새로운 제품과 재료를 만드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MCi 카본(MCi Carbon)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포집된 CO2를 제강슬래그, 광산 폐기물, 원료 채석재와 같은 광물 폐기물과 혼합해 고체로 된 탄산염 또는 규산염을 만들어 내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는 화학 물질, 시멘트, 콘크리트 및 가정용 소비 제품 등 새로운 저탄소 건설 및 건축 자재의 직접 투입물로 사용된다. 공정은 저온, 저압이며 1만년의 저장 기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소피아 햄플링 왕(Sophia Hamblin Wang)은 “유해한 탄소 배출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우리는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어려운 부문에 탈탄소화는 물론 폐기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전 세계의 광산 및 철강 회사와 협력해 제강슬래그와 폐기물을 테스트하고 새로운 시멘트 제품을 만들어 왔다. 2015년, MCi는 호주 뉴캐슬 대학교에 연간 약 100톤 규모의 시험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약 30개 회사가 그곳에서 프로세스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MCi 카본은 시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호주 연방 정부 보조금 1460만호주달러(약 131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새롭고 더 큰 규모의 시설을 통해 이르면 2026년에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틴소 배출량을 43% 줄이려면 원천과 생산 단계에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MCi 카본의 저탄소 벽돌이 하는 일이다. 건물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왕 COO는 전했다.
이어 “이 공정을 사용하면 친환경 시멘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재료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는 데에는 재정비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배출물을 새로운 것으로 변환하는 추가 기능”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상업 투자기업들이 주목
이 과정을 통해 MCi 카본은 오스트리아의 RHI 마그네시타(RHI Magnesita)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들은 MCi 카본의 탈탄소화 솔루션을 사용해 스코프 1 배출량을 크게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에 건설될 MCi 카본 탈탄소화 공장은 벽돌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이용해 탄산마그네슘을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벽돌을 만들 수 있어 더 많은 광물을 채굴할 필요가 없다.
2022년에는 시가총액 645억달러(약 89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이토추 상사 주식회사(ITOCHU Corporation) 및 다이세이건설(Taisei Corporation)과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2027년까지 지을 탈탄소화 공장을 통해 일본에서 수십만 톤의 건축 자재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총 6170억달러(약 856조4000억원)에 달하는 관리 자산을 보유한 스미토모 미츠시 트러스트 뱅크(Sumitomo Mitsui Trust Bank)도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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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독일어
오스트리아 현지 독일어 학원 & 유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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