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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 생활] 자동차 블랙박스, 유럽에선 사용불가? (개인정보 vs 실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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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랙박스, 유럽에선 사용불가?

 

오스트리아에서 자동차 블랙박스 설치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EU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블랙박스를 사용할 때 여러 가지 법적 요구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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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사용의 법적 근거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은 합법적이지만, 이는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허용됩니다.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즉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에 따르면, 개인의 동의 없이 그들의 영상을 녹화하거나 저장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녹화된 영상이 제3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박스를 통해 공공도로에서 타인의 차량이나 보행자를 촬영하는 것은 '개인 정보 수집'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녹화가 목적을 벗어나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데이터 보호법(Datenschutzgesetz, DSG)은 공공장소에서의 감시를 매우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 영상이 사적으로만 사용되거나, 사고 발생 시 증거로만 사용될 수 있다는 조건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녹화 목적과 제한

 

블랙박스 사용이 허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정당한 이익에 해당할 때입니다. 즉, 차량 운전자나 소유자가 사고 발생 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영상을 사용하는 것은 GDPR 제6조 1항 (f)에 의거해 정당한 이익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녹화된 영상을 제3자와 공유하거나, 사고와 무관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장시간 녹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GDPR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우선시하며, 지속적으로 녹화를 진행하는 것은 "과도한 정보 수집"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랙박스는 특정 사건(예: 사고 발생 시)에만 작동하거나, 짧은 시간 내에 영상을 삭제하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저장 및 처리

 

블랙박스가 수집한 데이터는 최소한의 기간 동안만 저장되어야 하며, 불필요하게 장시간 보관되는 것은 GDPR 규정을 위반할 수 있습니다. GDPR에 따르면, 수집된 데이터는 반드시 목적 제한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며, 그 목적이 달성되면 즉시 삭제해야 합니다. 만약 블랙박스 영상이 사고의 증거로 사용될 경우, 그 영상은 사고 조사 및 법적 절차가 완료된 후 삭제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수집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때는 암호화와 같은 적절한 보안 조치가 필요합니다. 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며, 불법적인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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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공 시 주의사항

 

사고가 발생했을 때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소셜 미디어나 공개된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할 수 있습니다. 영상 속에 타인의 얼굴, 차량 번호판 등이 식별 가능한 경우, 그 사람들의 동의 없이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GDPR 위반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경찰 또는 보험사와 같은 기관에 영상을 제출할 경우, 해당 영상이 사고와 관련된 부분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 이상의 정보를 포함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한 정보 공유로 간주될 수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요약하자면:

  • GDPR 제6조 1항 (f): 블랙박스와 같은 장치로 수집된 영상은 "정당한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정당한 이익은 매우 제한적으로 인정됩니다. 즉, 사고 발생 시에만 증거로 사용할 목적으로 수집이 허용되며,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 오스트리아 Datenschutzgesetz (DSG) 제12조: 오스트리아에서 공공장소의 감시는 엄격히 규제되며, 블랙박스가 공공도로에서 다른 사람들을 촬영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으로만 허용됩니다.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은 위법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또한 GDPR 제5조는 데이터 저장 기간에 대해 명시하고 있으며, 이 조항에 따라 블랙박스에 기록된 영상은 특정 목적을 위해서만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 목적이 달성되면 반드시 삭제해야 합니다.


 

벌금 및 법적 처벌

 

GDPR 위반 시, 최대 2천만 유로 또는 연간 매출의 4%에 해당하는 금액 중 더 큰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GDPR 위반은 심각하게 다뤄지며, 특히 불법적인 감시 및 영상 데이터의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오스트리아에서 자동차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를 사용할 때는 GDPR과 오스트리아 데이터 보호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합니다. 블랙박스는 사고의 증거를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장시간 저장하거나 불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목적과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에만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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