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독일어] '틀려도 좋으니 말해보라?' 독일어에서는 아닌 듯

 

독일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흔히 영어 학습과 같은 접근법을 권합니다. 영어에서 “틀리더라도 말해보라”는 말은 익숙하고 또 나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어는 언어의 구조와 문법 체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이 꼭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독일어는 특유의 문법 체계가 엄격하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기초 문법에 대한 탄탄한 이해가 없으면 언어의 큰 흐름을 놓치기 쉽고, 후에 고치기 힘든 습관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김나지움에 다니는 학생들처럼, 어린 나이에 학문적으로 독일어를 배워야 하고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경우, 독일어 공부의 시작을 회화 위주로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김나지움에서 독일어는 단순히 일상 대화에 그치지 않고, 글쓰기와 독해, 분석을 중심으로 언어 능력을 다져야 하는 과목으로 가르쳐지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일단 입을 떼고 틀려도 괜찮다는 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회화로 시작하면 당장 언어적 유창성은 조금 빠르게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문법적 오류가 고착되기 쉽고, 나중에 이를 수정하는 데에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독일어의 문법 체계는 예외가 적고, 성(gender), 격(case) 변화, 동사변화 등 많은 규칙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회화만으로 공부를 지속하면, 언어의 구조에 대한 기초가 불안정해지고, 정교한 문장 구성이나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특히 작문을 해야 하는 경우, 기초 문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문법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독일어를 학습하는 데 있어서 먼저 탄탄한 문법적 기반을 다지는 것은, 단순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독일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데 있어 자신감과 명확성을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처음에는 문법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이것을 체계적으로 학습해 나가다 보면, 나중에 언어의 구조적 이해를 바탕으로 훨씬 자유롭고 정확하게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데 있어 “틀려도 괜찮으니 일단 말해보라”는 접근법보다는, 기초 문법을 철저히 다지고 난 후 말하기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특히 김나지움에 다니는 학생들처럼 독일어로 작문이나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나중에 오류를 수정하느라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독일어 학습이 학문적으로도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기초 문법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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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현지 독일어 학원 & 유학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