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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직접 쓴 편지가 경매에서 44만 유로(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아트넷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모차르트의 친필 편지는 10만유로에서 경매가 시작돼 최종적으로 유럽의 한 개인 수집가에 의해 44만유로에 낙찰됐다.
이 편지는 모차르트가 1783년 4월에 파리에서 활동하던 독일 출신의 악보출판업자 장-조르주 지버에게 독일어로 쓴 것이다. 지버는 모차르트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출판한 인물로 모차르트 음악을 유럽에 보급하는 데 기여했단 평가를 받는다. 이 편지는 당초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프랑스 한 가문의 문서 저장소에서 발견돼 경매에 부쳐졌다.
이 편지엔 모차르트가 지버에게 자신의 악보를 출판할 수 있게 피아노 협주곡 3곡과 현악사중주 6곡 등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모차르트는 피아노 협주곡 3곡 판매 가격을 30루이금화(Louis d'or)로, 현악사중주 6곳의 가격을 50루이금화로 각각 제시했다.
여기에 거론된 현악사중주 6곡은 추후 '하이든 사중주집'으로 유명해졌다. 모차르트가 요제프 하이든에 헌정한 작품이라 이렇게 불린다. 하이든은 작품이 출판되기 전 모차르트의 집에서 전곡을 들어본 뒤 모차르트의 아버지에게 "당신 아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작곡가와 이름만 들어본 작곡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진다.
모차르트가 지버에 편지를 쓸 시점엔 1곡만 완성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미리 음악을 구성한 뒤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편지를 쓸 시점에도 이미 머릿속에선 6곳이 다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모차르트의 제안에도 지버와의 출판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출판은 1785년 9월 오스트리아 빈의 악보 출판사 아르타리아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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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독일어
오스트리아 현지 독일어 학원 & 유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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