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dor 튜더
Black Bay 58 블랙베이58
ref. M79030N-0001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스틸 케이스
케이스 직경: 39mm
케이스 두께: 11.9mm
블랙 알루미늄 베젤
블랙 다이얼
스노우 플레이크 핸즈
솔리드 케이스백
사파이어 글래스
스틸 브레슬릿, 가죽/패브릭 스트랩
70h 파워리저브
200m 방수
롤렉스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가 1946년 런칭한 시계 브랜드 튜더 Tudor가 2018년 7월 한국시장에 런칭됐다. 그 후 국내에서 엄청난 튜더 광고를 볼 수 있었다. 데이비드 베컴이 하도 많이 차고 나와서 알게 모르게 모두 한번쯤 봤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아는 여러 유명인들이 튜더 모델이다.
‘롤렉스의 동생’, ‘롤렉스 살 돈 없을 때 사는 시계’ 라고 악평을 받던 튜더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롤렉스 서브 브랜드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엔 자사 무브먼트 개발에 집중하면서 독립된 명품 시계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튜더는 최근 예물시계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적당한 가격, 5년 보증기간, 모든 남자가 좋아할만한 디자인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듯 하다.
브랜드 역사
튜더 브랜드의 역사에서 롤렉스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그런지 튜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마냥 지루하기 보다는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1905년, 독일 출신 한스 빌스도르프는 영국 런던에서 빌스도르프 & 데이비스 (Wilsdorf & Davis) 회사를 세웠고 1908년 롤렉스 브랜드를 런칭했다. ‘최고의 품질’을 모토로 승승장구하던 롤렉스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한때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1919년 스위스로 본사를 옮긴 뒤부터는 사세가 더욱 확장돼 명실공히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로 이름을 굳혔다.
롤렉스를 세계 유수의 시계 브랜드로 올려놓은 한스 빌스도르프는 영민한 사업가답게 또 다른 고민을 시작했다. 롤렉스는 ‘최고의 품질’을 모토로 했던 까닭에 상품 가격대가 높아 탄력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제작 공정이 엄격해 할인 요소를 찾기 어려운데다, 자체 설계·생산한 무브먼트만 쓰다 보니 줄일 수 있는 비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본사 이전 이후 롤렉스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는 시계 브랜드 론칭을 꾸준히 고민했다. 이 생각은 시계 부품 업체 대표였던 절친한 친구 필리페 휘터(Philippe Huether)의 힘을 빌려 조금씩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1925년 필리페 휘터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차질을 빚는 듯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필리페 휘터의 부인이 남편의 회사를 즉시 인수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필리페 휘터의 부인은 1926년 2월 튜더 브랜드를 한스 빌스도르프의 이름으로 등록하면서 그에게 독점 사용권을 부여했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1936년 튜더 브랜드를 완전히 양도받아 1946년 3월 정식으로 런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왜 브랜드명을 튜더로 지었을까?
튜더는 한스 빌스도르프의 영국 사랑을 표현하는 이름이었다. 튜더는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영국을 지배했던 왕가의 이름으로 절대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심볼이다. 유럽의 약소국이었던 영국은 튜더 왕가의 통치 덕분에 훗날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스 빌스도르프는 영국을 매우 사랑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시계 기술을 배웠지만, 한스 빌스도르프는 영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영국 사랑이 유독 강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세계 패권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었고, 한스 빌스도르프는 이런 영국을 동경했다. ‘최고 품질’을 모토로 하는 롤렉스의 품질 1등 주의도 이런 영국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튜더를 브랜드 이름으로 낙점하면서 초기 로고도 튜더 왕가의 상징인 장미가 선택됐다. 지금 봐도 상당히 예쁘다.
지금은 튜더 로고로 방패를 볼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튜더 시계에서 장미 문양은 크라운에서 볼 수 있다.
◆ 롤렉스’서브’에서 ‘독립’브랜드로...
한스 빌스도르프의 바람처럼 현재 튜더는 롤렉스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좀 더 합리적 가격대 제품으로 시계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ETA 범용 무브먼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품은 대부분이 롤렉스 생산시설에서 조달돼 세부 품질과 마감 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튜더는 2015년부터 자사 무브먼트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최근 성장세에 날개 하나를 더 달았다. 롤렉스 서브 브랜드로 여겨졌던 이유가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자사 무브먼트를 쓰면서도 가격은 큰 변화가 없어 한스 빌스도르프가 생각했던 롤렉스 수준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조건도 맞추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튜더는 ‘롤렉스 이상의 품질을 갖추면서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에 다가갈 지도 모른다. 현재의 튜더야 말로 한스 빌스도르프가 처음 생각했던 바로 그 브랜드가 아닐까.
39mm 케이스 사이즈
팔목이 얇다면?
블랙베이58 이 2018년 바젤월드에서 처음 소개가 되었을 때, 반응이 뜨거웠다.
이유는 원래 있던 라인업 시계들보다 작고 얇아서 손목이 가는 사람들에게도 잘 어울렸기 때문. 롤렉스 서브마리너보다도 얇다. 기존 블랙베이 모델도 직경 41mm, 두께 14mm 에 가까웠기 때문에 특히 아시아인들이 선호할 사이즈로 출시가 되었다.
튜더가 미디움 사이즈 모델을 위해 선보인 칼리버 MT5402 무브먼트 덕분이다. MT5402는 COSC 공식 인증도 받았고, 파워리저브도 70시간에 달한다. 사이즈가 작아졌다고 성능이 줄어든 것은 전혀 아니다.
빈티지 느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호'일 경우 최고의 시계
알루미늄 베젤, 돔 형태 글라스, 옐로골드 마감
빈티지 시계 매니아가 많다. 튜더 블랙베이58은 신형 시계의 느낌도 나면서 빈티지 느낌도 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느낌.
우선 세라믹이 아닌 알루미늄 베젤을 택했다. 거기다가 매트하게 처리했다. 매트한 알루미늄이 자연광에 비치면 고급지면서 빈티지한 느낌이 잘 살 수 있다.
다음으로는 사파이어 글라스임에도 불구하고 돔 형태. 대부분 운모 글라스에서 돔처럼 위로 볼록한 글라스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디테일에서 빈티지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또, 스틸 시계이면서 군데군데 골드 장식이 많다. 다이얼 글자, 핸즈 테두리 마감, 베젤 숫자 등 옐로우 골드 포인트를 주면서 빈티지스러움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스노우플레이크 핸즈
롤렉스는 벤츠, 튜더는 스노우플레이크, 확실한 아이덴티티
롤렉스 시계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롤렉스 시계의 특징 중에 하나는 벤츠 핸즈이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보면 시침이 그러하다. 튜더만의 핸즈 특징도 찾아볼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라고 부르는 이 핸즈는 멀리서 딱 봐도 튜더 시계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포인트 중에 하나다.
장미 크라운
개인적으로 튜더 시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
튜더 브랜드 로고는 방패문양으로 바뀌었지만 크라운을 보면 아직 장미문양이 음각 처리되어있다. 개인적으로 튜더 시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이라고 생각한다. 크라운만큼은 롤렉스보다도 예쁘다.
위와 같은 이유로 튜더의 블랙베이58은 500만 원 이하 다이버 시계 중 최고라고 생각된다. 물론 아래와 같이 약간의 금액을 추가하면 500만 원 초반대의 펠라고스 라인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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