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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부산세계박람회, 왜 벌써부터 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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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World Expo) 2030년 개최 유치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대표적 무역도시인 부산! 2002년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지로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관광객이 찾을 만큼 매력적인 도시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08/20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설에 직접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지원사격을 위해 파리로 출국했다. 정부는 물론 재계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가운데 2023/08/19, 파리의 한 호텔 앞에 부산엑스포 래핑 차량이 보인다. ​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대사관 또 한인회에서도 각종 행사 및 광고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2023 한인 광복절 체육대회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6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일본의 오사카와 중국의 상하이가 각각 1970년 오사카 박람회, 2010년 상하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한 것처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얻게 되는 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엑스포(Expo)란?

엑스포는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의해 공인된 행사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일반 시민의 교육, 국가 및 기업의 혁신과 협력 촉진을 위한 글로벌 대화의 장으로서 산업·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 역량을 과시하는 경제·문화 올림픽이다. 특히 참가국들은 그간 이룬 과학·기술·문화적 성과와 새로운 미래상을 전시·연출해 자국의 총체적인 역량을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세계박람회기구(BIE)’로부터 개최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BIE가 공인하는 엑스포는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sition), 인정엑스포(Recognized Exposition)로 나뉜다. 과거 개최된 바 있는 대전엑스포나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로, 등록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씩 열리는 중규모 전문박람회를 의미한다.

▲ 좌: 1993년 대전엑스포의 전경, 우: 2012년 여수엑스포의 전경

 

인정엑스포가 명확한 특정 주제로 한정해 최장 90일간 개최되는 것과 달리, 등록엑스포는 대규모 종합박람회로서 인류의 발전에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룰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5년마다 최대 180일간 개최되며 전시의 규모가 무제한이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표적인 등록엑스포를 월드엑스포 또는 세계박람회라고 한다. 20세기 이전의 세계박람회가 산업혁신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면 21세기에 들어서는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발전 전망을 다루면서 점차 문명·문화를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했다.


 

국가 대도약의 기회

 

많은 국가들이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국가 브랜드를 향상하기 위해서다. 엑스포 부지 개발을 위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장기적으로 국가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 창출까지 동시에 이끌 수 있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국제 교류 및 국제 교역의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엑스포는 도시 재창조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이다. 각종 사회간접자본을 확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 촉진 및 지역주민의 의식수준 향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도시개발 촉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세계 10대 항만물류 도시이자 우수한 MICE 인프라와 관광시설이 돋보이는 곳이다. 또한, ‘세계 유일의 피란(避亂) 수도’라는 역사를 가져 등록엑스포가 지향하는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 도시는 부산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러시아의 모스크바, 이탈리아의 로마 등이다.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며 BTS, 오징어 게임 등 막강해진 K-콘텐츠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의의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될 경우,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국제 3대 행사인 올림픽, 월드컵, 등록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력 규모에 맞는 국격 제고의 기회도 맞이할 수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견인했다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는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여는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올림픽과 월드컵에 비해 월등히 크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관람객은 300만 명, 생산유발효과는 11조 5000억 원이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객은 138만 명, 생산유발효과는 20조 5000억 원이었다. 엑스포는 개최 기간이 긴 만큼 기대되는 경제효과가 약 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앞서 열린 행사들과 비교해도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능하다. 또한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간 200개국에서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505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돼 이로 인한 부가가치와 기업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SK)을 비롯해 삼성, 현대, LG, 한화, 포스코 등의 기업들은 부산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을 자체 제작하는가 하면, 세계 곳곳에 자사 제품과 부산엑스포 로고를 동시에 표출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전방위적 지원사격을 보태고 있다.

▲ (왼쪽)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아르헨틴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오른쪽)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장면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와 함께 산티아고 카피에로(Santiago Cafiero)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에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했다.

 

재계의 거물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움직이는 것은, 엑스포 개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파생되는 경제적 이익은 최대 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산엑스포가 열리게 되면 2030년 5월부터 6개월간 지속되는데, 이 기간 505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3조원의 생산이 유발되고, 18조원의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50만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다.

실제 월드엑스포를 유치한 다른 국가들도 수십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대표적이다.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7400만 명의 관람객이 상하이 엑스포를 찾았는데, 관광수입으로만 52조7000억원을 거둬 총 110조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 이는 중국의 GDP를 2%포인트나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진행된 두바이 엑스포조차 24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자유기업원 측은 “엑스포를 개최했던 국가들은 모두 경제성장, 기술발전, 인프라 개선 등의 양적 발전과 생활 여건의 개선과 같은 중장기 경제 효과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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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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