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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시계리뷰] IWC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ref. IW358306): 드레스워치 끝판왕이 드디어 40mm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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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Portugieser Automatic 40

ref. IW358306

오토매틱 와인딩 무브먼트 (펠라톤 와인딩)

18캐럿 레드 골드 케이스

케이스 직경: 40.4mm

케이스 두께: 12.3mm

실버 도금 화이트 다이얼

리프핸즈

사파이어 글래스

투명 케이스백 (사파이어 글래스)

‘산토니 사’의 다크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

60h 파워리저브

3bar 방수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시계는 IWC 의 2020 신제품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모델이다. 초창기 포르투기저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레드골드 모델의 레퍼런스는 IW358306 이다.

 

IWC 공식홈페이지

 

 
 

IWC 는 많은 사람, 아니 거의 모든 사람에게 드레스워치의 대명사가 아닐까. 예물시계로도 국내에서 아주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고 평가되는 포르투기저가 이번 포스팅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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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이 모델을 보면 우선 단종된 IWC 의 ‘8 데이즈’ 시계가 떠오른다.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한번 비교해보자.

 

IWC 8 데이즈

 

이번에 리뷰하는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과 상당히 닮았다.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같은 시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첫째로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에는 날짜창이 없다. 디자인적으로 훨씬 깔끔해진 것 같아 좋다. 아마 1942년의 초창기 오리지널리티를 더 살리기 위해서라고 보인다.

둘째는 케이스 사이즈다. 당시 ‘8 데이즈’의 케이스는 43.2mm 였고, 현재 신재품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40mm 이다 (정확히 하자면 40.4mm). 훨씬 대중성있는 사이즈다.

마지막으로 무브먼트 구동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수동에서 자동으로 바뀌었다. 1942 포르투기저는 수동이였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할 수 있지만 요즘 IWC 가 자랑하고 있는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서 자동(오토메틱) 무브먼트를 사용한 것 같다.


'포르투기저'의 역사
왜 이름이 '포르투기저'일까

 

포르투기저는 독일어로 '포르투갈인'이라는 뜻이다. 1930년대 포르투갈의 항해 사업가인 Rodrigues 와 Teixeira 가 IWC 에 보다 정밀한 해상용 정밀시계 (마린크로노미터) 급의 손목시계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IWC는 이를 위하여 당시 자사의 회중시계(사보네트)에 장착되던 무브먼트 ‘IWC Calibre 74’를 포르투기저에 이식하고 당시로서 최상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갖춘 손목시계를 1942년에 탄생시킨다.

하지만 ‘칼리버74’ 무브먼트가 회중시계에 사용했던만큼 직경이 38mm 나 되는 대형 무브먼트였기 때문에 당시 포르투기저도 케이스 직경 43mm 의 큰 사이즈를 가진 손목시계가 되었다. 그 시대 손목시계는 33mm 내외의 케이스 사이즈가 일반적이었기에 43mm의 손목시계가 얼마나 큰 사이즈였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1942 포르투기저
 

위에 보이듯 1942년 당시의 초창기 포르투기저 모습은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과 상당히 닮았다.

 

1944년부터는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98’을 탑재한 2세대 포르투기저가 나온다. 그리고 시계를 소량으로만 제작하여 꾸준히 매니아층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아직은 대중들에게 너무 큰 케이스 사이즈, 때마침 불어온 쿼츠파동 때문에 1980년대 포르투기저는 단종이 된다.

그리고 1993년, 창립 125주년을 맞아 IWC는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포르투기저를 새롭게 출시한다. (포르투기저 주빌리, Ref. 5441)

이 포르투기저 주빌리 에디션은 스틸 모델 1000개, 로즈골드 500개, 플래티넘 250개로 총 1750점 한정 제작되었는데 바로 완판이 되며 포르투기저는 IWC의 간판스타가 되었다.

 

포르투기저 주빌리

 

1990년대 중반부터 '오버사이즈 워치'가 트랜드가 되며 파네라이와 함께 IWC도 주목을 받게 된다. 오버사이즈 워치의 유행과 함께 다른 시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포르투기저는 전세계적으로 시계애호가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5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된 무브먼트 ‘칼리버5000’은 양방향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과 7일간의 긴 파워리저브와 같은 당시로서 엄청난 기술력을 더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도 오리지널 포르투기저의 고급스러움을 잘 이어받았다.
 

그 후,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 5100’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이어졌고,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기능까지 더한 포르투기저 그랑 컴플리케이션이 나와 세상을 놀래켰다. 또한 포르투기저 투르비용 미스테르 레트로그레이드와 1967년에 선보인 요트 클럽 오토매틱 모델의 뒤를 잇는 포르투기즈 요트 클럽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의 자사 무브먼트로 소개되어 포르투기저 라인을 한층 더 두텁게 했다.

 

2011년 IWC는 자체 특허를 획득한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로 작동하는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항성시, 그리고 밤하늘의 별자리까지 표시하는 포르투기저 시데럴 스카프시아(Portugieser Sidérale Scafusia)를 발표해 시계 업계를 또 한 차례 놀라게 했다. 천문 측정까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2015년 IWC는 포르투기저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며 어김없이 포르투기저 컬렉션에 다채로운 신제품들을 추가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 반원형의 트리플 윈도우로 월, 날짜, 요일을 표시하는 브랜드 첫 애뉴얼 캘린더가 포르투기저 라인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기존의 7일 파워리저브 무브먼트인 ‘칼리버 51000’ 을 대신해, 더블 배럴 설계에 일부 와인딩 부품들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52000 칼리버 시리즈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및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등에 새롭게 이식되며 세대 교체를 알렸다.

 

애뉴얼 캘린더
 
 

이렇게 포르투기저는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IWC 의 간판스타인만큼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다.


 

왜 IWC 의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을 소개할까?

 

드디어 작아진 케이스 사이즈
예쁘면 뭐해,,, 안 맞는데,,,

 

IWC 포르투기저 라인 시계들 사이즈는 42.0mm, 42.3mm, 44.2mm, 44.6mm .... 무지막지하게 컸다. 물론 큰 시계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필자에게는 불가능했다.

IWC 150주년 기념모델조차 43mm 로 나와서 실망하던 찰나에 드디어 2020년 40mm 포르투기저가 나왔다. 두께도 얇다고는 하지 못해도 두껍지 않은 12.3mm다.

 


 

다양한 컬러

 

IWC 의 다른 시계들도 여러 색상으로 나와서 특별한 점은 아니지만 40mm 에다가 색상까지 여러개라니! 고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우선 어떤 종류가 있는지 한 번 보자.

 

 
 
 

스틸 3종류와 레드골드가 있다. 스틸은 우선 화이트 다이얼과 블루 다이얼이 있고, 화이트 다이얼을 고를 경우에는 핸즈 색상을 골드와 블루 중에서 택할 수 있다. 넷 중에 하나는 무조건 마음에 들지 않겠나.


 

오리지널 디자인 & 펠라톤 와인딩
딱 봐도 포르투기저

 

위에서도 여러번 언급했듯이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은 오리지널 1942년 1세대 포르투기저를 잘 본따왔다. IWC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감성을 잘 묻어나 있다. 거기다가 IWC 의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오토매틱 시계는 착용자가 팔목을 움직이기만 해도 자동으로 동력이 공급된다. 지난 60여 년간 IWC 의 오토매틱 자체제작 무브먼트를 구동하는 동력 시스템은 알버트 펠라톤(Albert Pellaton)이 발명한 폴 와인딩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다. 새로운 52000 칼리버 시리즈 무브먼트는 최첨단 세라믹 기술을 통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강력한 마모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즘의 마모와 손상을 방지하는 세라믹

주로 시계 무브먼트에 사용되는 첨단 테크니컬 세라믹은 강철보다 훨씬 가볍고 단단하며 복원력도 탁월하다. 지난 30년 동안 끊임없이 최첨단 소재 개발에 몰두해 온 IWC는 수년 전부터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무브먼트 부품 제작에 있어 업계를 선도해 왔다.

 

그러나 세라믹은 소결 과정에서 파우더 형태의 기본 원재료가 3분의 1 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규정된 오차 범위 내에서 아주 미소한 세라믹 부품을 제작하는 일은 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소수의 전문 워치메이커만이 세라믹을 이용한 고도로 복잡한 제작 공정을 마스터할 수 있고, 최첨단 소재 분야에서 브래스나 스틸 소재의 부품을 생산하려면 디자인이나 기하학적 변형이 필요하다.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은 소재에 압력이나 압박이 가해지는 부품이라, IWC는 초창기부터 이 부품에 세라믹의 도입을 시도했다. IWC는 2009년에 최초로 구리 베릴륨 대신 산화지르코늄을 사용한 51900 칼리버 제작에 성공했다 (포르투기저 투르비옹 미스테르 레트로그레이드에 탑재). 이 소재의 변경만으로도 마모와 손상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음 차례는 와인딩 휠에 이 소재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제조 기술에 새로운 설계 방식을 도입하고 개선을 거듭한 후에야 획기적인 해결책을 개발할 수 있었다. 오늘날 52000 칼리버 시리즈의 오토매틱 휠과 피니언은 블랙 세라믹 소재의 단일 통합형 부품으로 함께 생산된다. 이렇게 폴과 휠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마모와 손상은 거의 사라졌다.

60년 전에 특허를 획득한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은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늘날에도 IWC 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를 천만원 이하의 가격 (스틸 기준) 으로 느껴볼 수 있다니. 디자인도 드레스워치로 손색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 탑클래스 아닌가.

 

 

두 포르투갈인들의 요청에 의해 마린 크로노미터급의 정밀도를 손목시계에 구현하고자 탄생시킨 IWC의 포르투기저.

특유의 단정한 디자인으로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르투기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특히 국내에서 예물시계로 상당히 알려져있다.

가장 단순한 모델부터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IWC의 열정과 뛰어난 시계 제조 노하우를 응축시킨 현대 손목시계의 대표적인 클래식 명작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시계가 40mm 로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포르투기저 오토메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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