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OS Glashütte Tangente 38
ref. 164
메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스틸 케이스
케이스 직경: 37.5mm
케이스 두께: 6.8mm
화이트 실버 도금 다이얼
블루 핸즈
시스루백 (사파이어 글래스)
사파이어 글래스
코도반 가죽 스트랩 (러그 넓이 19mm)
6시 방향 데이트 창
43h 파워리저브
30m 방수
오늘 소개할 시계는 노모스 글라슈테의 ‘탕겐테’라는 라인에서도 ‘탕겐테 38’이라는 시계이다. 탕겐테는 노모스를 현재 위치에 있게한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짝수 인덱스는 아라비아 숫자로, 홀수는 바 인덱스의 디자인으로 얇은 베젤과 길쭉한 러그가 탕겐테의 특징이다.
38미리로 부르지만 정확한 스펙은 37.5mm 이며 38미리 모델은 35미리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 출시된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38미리라고 하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얇은 베젤과 긴 러그 때문에 실제보다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준다.
앞서 언급한 듯 탕겐테는 35mm 로도 있다. 아무리 베젤이 얇고 러그가 길어서 35미리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35는 35. 그래서 오늘 리뷰할 시계로 ‘탕겐테 38’을 골랐다.
최근에 ‘탕겐테 네오마틱’이 새로 출시됐는데 41mm 이다. 다른 시계 같으면 41mm 는 큰 편이 아니지만 탕겐테 41mm 는 막상 차보면 좀 클 수 있다. 살 계획이 있다면 사이즈는 잘 알아보자.
41mm로 출시된 아우토반 모델 리뷰는 :
노모스 & 탕겐테 역사
노모스는 어떻게 탕겐테를 만들게 됐을까?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기능미를 추구하는 디자인, 자사 무브먼트
NOMOS 시계는 독일 Glashütte(글라슈테, 드레스덴 남쪽의 작은 도시)에서 생산되는 글라슈테 오리진(Glashüte Origin, Made in Glashütte)이다.
독일 글라스휘테 지역은 ‘아 랑에 운트 죄네’, ‘노모스’, 등 전세계에서 상위권의 좋은 시계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시계에 ‘글라슈테’ 라고 표기할 수 있는 시계는 글라슈테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최고급 시계로 엄격한 규정에 의하여 그 표기를 제한하고 있다. 노모스는 자사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전세계적으로 15개정도, 독일에서는 3개정도되는) 시계제조회사 중 하나이다.
(‘Glashütte‘의 발음은 원래 ‘글라스휘테’이나 이 포스팅에서는 이미 많이들 부르는 ‘글라슈테’로 표기한다.)
글라슈테(Glashütte)는 독일 시계산업을 논할 때 결코 빠트릴 수 없는 독일 시계의 성지와도 같다.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굴지의 은광산 지역이었던 글라슈테는 1845년 인근 드레스덴 출신의 워치메이커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랑에 운트 죄네’를 설립한 이후로는 차츰 독일 최고의 시계 마을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과 함께 동독에 속했던 글라슈테 지방은 자연스럽게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통일 직후인 1990년대 초에 이르러서야 다시 옛 시계마을로서의 영광을 서서히 복원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20년 넘게 흐른 지금은 글라슈테의 산증인과도 같은 랑에 운트 죄네를 비롯해, 글라슈테 오리지널, 투티마, 모리츠 그로스만 등 여러 브랜드들이 오밀조밀 이웃하며 독일 시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젊은 브랜드,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shütte)가 있다. 노모스는 브랜드명이나 시계의 다이얼에 글라슈테를 함께 표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서, 독일 뿐 아니라 시계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20세기에 가장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다 (참고로 글라슈테산 시계임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50%의 부품을 글라슈테에서 생산, 조립해야만 하는데, 노모스는 전체 부품 중 95% 가까이를 글라슈테 매뉴팩처에서 자체적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노모스는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의 사업가인 롤랜드 슈버트너(Roland Schwertner)가 베를린 장벽 붕괴 직후인 1990년 1월 10일 4명의 사업 파트너들과 의기투합해 설립한 독립 시계 회사이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어로 규율, 법칙을 뜻하는 단어 '노모스'를 브랜드명으로 삼고, 창립 초기부터 디자인적으로는 단순하면서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기계식 시계를 만들고 싶어했다.
롤랜드는 글라슈테의 여러 제조사들의 역사적인 자료들을 수집하던 중 노모스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를 구체화해 나갔고, 1930년대 글라슈테 지방의 한 손목시계 디자인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어 탄생한 첫 컬렉션이 바로 탕겐테(Tangente)다.
원형의 케이스에 양쪽으로 곧게 뻗은 러그 형태, 얇은 케이스 두께와 기계식 핸드 와인딩(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탕겐테는 1992년 발매 직후부터 즉각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탕겐테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제작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컬렉션이자 독일이 자랑하는 아이코닉한 손목시계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되었다. 시분초만 표시되는 타임온리 형태에서 시작해 날짜 표시 모델(2001년)과 특허 받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모델(2003년), 그리고 2005년 첫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를 탑재한 탕고맛(Tangomat)까지 선보이며 자사의 다른 컬렉션에도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
탕겐테가 왜, 무슨 장점이 있길래 90년대에 생긴 후발주자면서 이 넘쳐나는 시계들 속에서 이런 인기를 얻게 됐을까?
얇은 두께 & 가벼운 무게
팔이 안 아프네?
노모스 탕겐테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얇은 두께와 너무나 가벼운 무게이다. 두께가 겨우 6.8mm. 가벼운 무게 덕에 착용감 역시 좋을 수 밖에 없고 아무리 움직여도 팔이 안 아프다.
필자는 롤렉스 요트마스터를 한때 사용한 적이 있는데 무겁다. 뭐 좀 하면 팔도 아프다. 겨우 시계 가지고 그런 소리냐 할 수 있는데 진짜 무거운 시계는 사용하다보면 그런게 느껴진다.
기술력 & 디자인
자사 무브먼트까지 만드는 기술력에 상이란 상은 다 휩쓴 디자인
노모스는 세계적인 권위의 굿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매년 수많은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함으로써 브랜드의 명성에 기여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6년 현재까지 약 130개가 넘는 디자인상 수상).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탕겐테였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겸비한 브랜드인 노모스는 2014년 바젤월드에서 스윙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탈진 장치의 핵심인 밸런스 스프링 외에도 이스케이프먼트 휠, 팔렛포크까지 전부 자사화했다. 이 정도면 다른 하이엔드 시계 회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 위업이다.
하지만 저번 ‘아우토반’ 리뷰에서 제대로 짚지 않은 단점이 하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코스코’가 국내 유일한 정식수입원이다. 물론 관세, 등등 기타비용 때문에 시계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시계에 비해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이 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물론 돈이 많으면 신경도 안 쓰는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장점을 언급했듯이 노모스 탕겐테는 아주 매력적인 시계이다.
같은 모델이 솔리드백으로도 있다 (레퍼런스 165). 가격은 시스루백 모델보다 저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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