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EGA Vintage Seamaster 1976
ref. 166.0210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케이스 직경: 38.5mm
실버 다이얼
솔리드 케이스백
아크릴 글래스
스틸 브레슬릿
3시 방향 데이 & 데이트
30m 방수
요즘 오토메틱 시계들은 어느정도 이름있는 브랜드다 싶으면 하나같이 다 비싸다. 일반 학생이나 직장인이 열 개 정도 사서 돌아가며 쓰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다. 또, 요즘 빈티지가 유행이다. 디지털화 돼가는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것 같다. 시계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리뷰할 시계는 빈티지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가 높아서 ‘고구마’라는 애칭까지 붙게 된 오메가 씨마스터이다.
당시 일반 직장인 월급보다 비싸게 출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아서 70, 80년대에 한국에서도 예물시계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도 빈티지 시장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팔릴 정도로 상당히 수요가 높다고 한다.
‘고구마’라는 별명이 붙은데이는 두가지 썰이 유력하다고 한다. 하나는 케이스가 고구마를 닮았다고 해서고, 두번째는 이 모델이 70년대 당시 어떤 나라에서 KUMA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서 고구마라고 우리나라에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가격대가 다른 시계에 비해 저렴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메가 빈티지 시계들은 오메가라는 브랜드가 현재까지도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왜 많고 많은 빈티지 시계 중에서 오메가 빈티지 씨마스터가 인기가 많을까?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ref. 311.30.42.30.01.006)
오메가 x 스와치 Moonswatch(문스와치)
https://kjgerman.tistory.com/41
빈티지 시계치고 큰 사이즈
케이스 사이즈 38.5mm
빈티지 시계 애호가들이 많다. 하지만 빈티지 시계는 당시 시계들은 33mm 언저리대로 나오는 추세였기 때문에 대부분 사이즈가 남자가 차기에는 작다. 하지만 오메가 빈티지 씨마스터는 70년대에 나온 빈티지 시계치고는 케이스 사이즈 38.5mm로 지금 차도 전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큰 편이다.
예쁜 디자인
빈티지든 새 시계든 뭐가 됐든 예뻐야지
디자인이 깔끔하다. 위에 첨부된 사진들을 보면 군더더기 없는 다이얼, 샤프한 핸즈, 한 눈에 들어오는 오메가 로고, 데이데이트 기능까지 상당히 깔끔하게 보인다.
필자는 롤렉스를 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케이스백에 디자인이 들어가 있으면 예뻐보인다. 오메가 빈티지 씨마스터의 경우 해마가 복각돼 있다. 근데 그 해마가 너무 과하지 않게 가운데에 딱 있어서 좋다.
옛날 로고
다이얼의 오메가 로고를 한 번 자세히 보길
오메가 로고가 살짝 다르다. 왼쪽은 70년대 시계이고, 오른쪽은 요즘 모델이다.
옛날 로고가 오메가 위가 더 둥글고 타원형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옛날 로고가 요즘 로고보다 더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옛날 로고 덕분에 빈티지 씨마스터가 더 특별하다는 느낌이 든다. 저 로고는 더이상 없는 거니까.
날짜창 더블퀵셋
없으면 불편한 기능
옛날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더블퀵셋 기능이 있다. 데이데이트를 빨리 설정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없으면 불편한 기능.
하지만 단점 아닌 단점도 있다.
뻣뻣이줄
브레슬릿이 불편하다
방수력
30m 방수: 손 씻을 때 빼는 것을 권장
70년대에 출시된 시계이고 단종된지 오래인만큼 중고매물을 구해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사설 업체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시계 유리가 아크릴 글라스기 때문에 스크래치도 많이 나고 원하는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운모 글라스로 교체는 10만원 이하로 가능하다.
보관이 잘못된 오메가 빈티지 씨마스터에서 다이얼도 변색이 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사람도 많다.
약 8~90만원대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찾다보면 60만원대로 구할 수 있다. (오버홀, 부품교체 등 발생할 수 있는 추가금액를 생각하면 그냥 최대한 싸게 사는게 장땡)
오메가 빈티지 씨마스터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로 사주는 것은 어떨까.
70년대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본인이 태어난 해에 제작된 시계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