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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는 왜 중립국? : 간단하게 유럽 역사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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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핀란드에 이어 최근 스웨덴이 서방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합류했다. 이로써 “어느 나라와도 싸우지 않겠다”는 중립국 지위를 포기했다.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오스트리아에서도 나토 가입 주장이 나왔지만, 중립국 유지 여론이 우세해 무산됐다. 중립국의 대명사 스위스와 달리 오스트리아중립국이라는 사실은 낯선 편이다.

 

중립국이 되려면 “어느 나라와도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주변국들에 이를 인정받아야 한다. 스위스는 1798년 프랑스에 점령됐다가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랑스가 영국 연합군에 패배한 1815년 열린 빈 회의에서 영세중립국이 됐다. 오스트리아·프랑스·영국·프러시아·러시아·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 8국은 이 회의에서 스위스가 프랑스·오스트리아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길 기대했다. 오스트리아는 이 전쟁으로 강대국으로 떠올랐고, 1867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유럽을 호령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1919년 제국은 해체됐고,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10년간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국의 신탁통치를 겪었다. 이후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을 선언했고, 1955년 4국의 합의로 오스트리아는 신탁통치에서 벗어나면서 중립국으로 인정받았다.

 

오스트리아·스위스 같은 유럽 한복판의 군사 요충지는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강대국들의 전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정 국가의 중립국 선언과 주변국의 인정은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약속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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