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아시아 최고 금융사로의 도약을 천명하고 글로벌 영토와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을 비롯해 북미의 멕시코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인도까지 대륙별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투자와 인수합병 기회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글로벌 현장 영업력을 극대화해 주요 지역에서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권역별∙국가별 1등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빠른 경제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와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헝가리·폴란드 등, 중부 유럽과 함께 '인구 대국' 인도에 순차적으로 채널을 개설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하나금융은 글로벌 현장의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외 현장 중심의 신속 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하고 IB와 자금데스크의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해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현장중심의 영업 지원시스템으로 혁신에 나서고 있다. 또한 그룹의 기진출 지역과 진출 후보지역 1등 파트너를 발굴해 IB와 자금 등, 단기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협업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공동 상품·서비스 개발, 미진출 지역 공동진출, 신사업 공동추진 등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균형성장을 위해 빠르게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과 유럽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동유럽, 그리고 북미 지역까지 대륙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지역은 글로벌 경기위축에도 불구 타 지역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등 향후 글로벌 경제에서 그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나금융의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은 베트남 진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베트남 최초의 상업은행이자 자산규모 1위인 BIDV에 2019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직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 BIDV는 자산규모 및 이익 측면에서 꾸준한 성장으로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과 협업을 통해 기대했던 리테일 비중 확대는 물론 디지털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비이자 이익 증대 등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러한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하나금융은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 내 1등 파트너를 발굴하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투자, 미진출지역 공동진출, 영업망 공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나아가 필요한 경우 조인트벤처 설립, 지분투자, 자회사 지분의 일부 매각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진출 초기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한 단독·직접 진출 대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나금융은 은행에 편중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은행 금융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1년 7월,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인 HAMA(Hana Asset Management Asia)를 설립했으며, 현지 우량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아세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 역량 및 투자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2022년 9월에는 하나증권이 베트남 BIDV의 증권 자회사인 BSC의 지분 35%를 취득하고, BSC의 2대 주주로서 경영참여를 통해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BSC를 모바일 기반 증권사로 탈바꿈시켜 베트남 톱(Top)3 증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하나증권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은 아세안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소비자금융업, 증권업, 자산운용업 등 비은행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및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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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나금융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인도는 14억명 이상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 특구인 'GIFT City'는 인도 최초의 국제 금융서비스 센터로 지정되면서 규제 완화 및 세금 혜택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이에 인도 주식시장 역시 세계 4~5위로 성장했다. 특히 GIFT City 내의 은행은 10년 동안 세금 면제를 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 비용 감소 및 추가적인 비즈니스 유치가 가능해,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사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외 대륙 진출도 활발하다. 먼저 하나금융은 지난 3월, 유럽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하나은행 부다페스트 사무소'는 동유럽 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 및 연계하고, 동유럽 지역 시장조사 및 헝가리 진출 기업과 관계 확장을 위한 현지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동부 유럽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폴란드 진출도 계획돼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폴란드개발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을 비롯해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시장 정보 공유 △인프라 △항공기 △부동산 △M&A 등 다양한 글로벌 IB사업의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우라니라는 폴란드에 자동차 부품과 전자·전자부품, 건설, 배터리 업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폴란드 수출의 경우 배터리용 화학 소재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연평균 16%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항공기 관련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폴란드 진출 기업 수는 370개이며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달러에 달한다. 교역 규모는 연 90억달러다.
헝가리는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기지로, 최근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필드형(용지 직접 매입 사업장 신규건설)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7개국과 국경이 인접한 지리적 강점과 인건비 대비 높은 수준의 노동력 확보가 가능해 국내 주요 기업들도 헝가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Monterrey)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멕시코시티 소재) 산하 첫 영업채널로 '몬테레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몬테레이는 미국과의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니어쇼어링(nearshoring)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멕시코의 주요 산업허브이자 누에보 레온(Nuevo Leon)의 주도(州都)이다. 니어쇼어링은 기업이 최종 시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이번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를 통해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자동차부품 회사 등 기업고객과 교민은 물론 현지 고객도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나금융은 해외지점 및 법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의 거점을 필두로 전략적 지분투자 및 글로벌 관련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이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 수준까지 끌어올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시아 금융 그룹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인 전 세계 26개 지역 220개 채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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