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 (Jaeger-LeCoultre)
리베르소 트리뷰트 (Reverso Tribute)
(레퍼런스 넘버 Q713257J 기준)
케이스 크기(L x W): 45.6 x 27.4 mm
케이스 두께: 7.56mm
러그 너비: 20mm
다이얼: 아플리케 인덱스, 블랙, 선레이 브러시드
스트랩
워치 구매 시 스트랩 포함:
- 송아지 가죽, 그레이
- 송아지 가죽, 블랙
무브먼트
- 예거 르쿨트르 칼리버 822
- 매뉴얼 와인딩
- 부품: 108
- 시간당 진동수: 21600
- 주얼리: 19
- 배럴: 1
- 두께: 2.94mm
- 파워 리저브: 42 hours
남성 & 여성 드레스워치하면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 약자: JLC)의 리베르소(Reverso)는 1931년에 탄생하여 현재까지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라인으로 자리잡았다. 제1차 세계대전 종식 후 유럽은 건축, 패션, 예술 전반에 걸쳐 새로운 양식에 목말라 있었다. 이전 세기 유행한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장식을 차츰 배제하기 시작했고, 외형적으로 단순하면서 대량생산이 유리한 제품이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쳐 융성한 아르데코(Art Deco) 사조는 손목시계의 유행과도 궤를 같이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몇몇 중요한 아이코닉 시계를 남겼는데, 까르띠에(Cartier)의 탱크(Tank)가 아르데코의 등장을 예견했다면, 예거르쿨트르의 리베르소는 아르데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대표적인 손목시계라 할 수 있다.
아르데코는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현대 장식 미술ㆍ산업 미술 국제전(Exposition Internationale des Arts Décoratifs et Industriels Modernes)에서 유래한 용어로, 원래는 불어로 장식 미술을 뜻하는 용어 ‘아르 데코라티프(Arts Décoratif)’의 약칭이다. 아르데코는 일반 서술 용어에서 점차 하나의 사조로 발전했고, 건축, 가구, 회화, 패션, 주얼리, 시계 제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능적이면서도 특유의 직선미를 추구한 아르데코는 시계 제조로 넘어오면서 특히 사각 시계 디자인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졌고, 리베르소는 아르데코 사조를 향한 예거 르쿨트르의 완벽한 화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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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Reverso)의 시작
탄생배경
리베르소의 시작은 시계 수집가였던 스위스의 비즈니스맨 '세자르 드 트레이(Cesar de Trey)'가 1930년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 주둔 영국군 장교들의 폴로(Polo)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한 영국군 장교가 격한 폴로 경기 도중 시계의 글래스가 깨지는 것을 보여주며 스포츠 경기에도 착용할 수 있는 견고한 시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며, 시계 제작을 의뢰 받는다.
이에 세자르는 친구이자 '르쿨트르 매뉴팩처' CEO '쟈크 다비드 르쿨트르(Jacques-David LeCoultre)'를 찾아가고 르쿨트르는 프랑스의 시계회사 'Jaeger S.A.'와 디자인을 발명한 '르네 알프레드 쇼보(Rene-Alfred Chauvot)'와 시계를 제작한다. 폴로 경기 도중 시계가 깨지는 문제의 해법으로 케이스를 한 바퀴 회전시켜 다이얼을 보호할 수 있는 종류의 시계를 개발, 마침내 1931년 첫 리베르소 시계가 탄생하게 된다. 리베르소는 그 고유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케이스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혁신적이었다.
케이스 전면부를 옆으로 밀어 회전시켜 시계의 다이얼과 글라스를 보호한다는 발상부터 전례없는 것인 데다, 반전 케이스 하나에도 최소 50개 이상의 부품이 요구되는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었기에 리베르소는 태생적으로 아이콘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
첫 리베르소 모델은 가로 24mm, 세로 38mm 크기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케이스에 반전하는 케이스 앞뒤 면을 에둘러 가로로 주름이 있는 일명 가드룬(Gadroon) 장식을 추가함으로써 아르데코 특유의 직선미를 더욱 강조했다. 또한 블랙 컬러 다이얼에는 야광 도료를 덧바른 얇고 길쭉한 바형의 인덱스를 사용하고, 영문 리베르소 외에는 브랜드 로고조차 생략함으로써 모던하면서 미니멀한 다이얼을 완성했다. 그리고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얇고 단순한 구조의 '11U 칼리브' 사각형 수동 칼리버를 사용했다.
1937년, Jaeger S.A.사와 LeCoultre는 합병하여 공식적으로 Jaeger-LeCoultre 회사명을 사용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시계의 유행이 원형으로 바뀌고 1970년대 쿼츠파동으로 기계식 시계 침체기/위기와 함께 리베르소의 위기도 함께 찾아왔다.
리베르소(Reverso)의 부활
쿼츠파동으로 인해 1980년대 초반에는 처음으로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리베르소가 제작되었고, 1985년에는 이전 케이스 대비 두께가 얇지만 방수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케이스와 함께 컬렉션이 전면 재편성되었다. 처음에 런칭된 리베르소의 케이스 부품은 약 30개로, 방수 기능을 하지 못하였지만 1985의 모델은 50개 이상의 부품으로 제작하여 방수 기능을 보완했다.
1991년, 리베르소 탄생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이즈의 케이스와 함께(일명 그랑 테이유) 다이얼 면에 동력의 잔량을 표시해주는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와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춘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고, 1993년에는 리베르소 첫 투르비용 모델을, 1994년 리베르소 첫 미닛 리피터 시계를 연달아 선보임으로써 리베르소의 새로운 중흥기를 열었다. 또한 1994년 컬렉션 최초로 듀오페이스(Duoface, 양면 다이얼) 컨셉을 도입, 다이얼 앞면에는 현재 시각을, 뒷면에는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해 출장과 여행이 잦은 이들로부터 특히 각광을 받았다.
1996년에는 크로노그래프와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양면 다이얼에 각각 조화시킨 또 하나의 참신한 리베르소를,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에 합류한 해인 2000년에는 컬렉션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의 리베르소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새 밀레니엄과 함께 리베르소 탄생 70주년을 맞은 2001년에는 빅 데이트, 듀얼 타임, 데이앤나이트 기능을 갖추고 8일간의 롱 파워리저브 무브먼트를 탑재한 '리베르소 셉땅티엠(Reverso Septantieme)' 한정판을 발표하고 이듬해에는 플래티넘 케이스에 무브먼트와 다이얼을 스켈레톤 가공한 리베르소 '플래티넘 넘버 1' 한정판 모델을, 이후 리베르소 75주년을 맞은 2006년에는 기존의 직사각형 케이스를 변형한 정사각형 케이스의 '리베르소 스쿼드라(Reverso Squadra)'를 런칭하고, 같은 해 손목시계 역사상 최초로 총 3개의 다이얼을 하나의 시계 안에 구현한 '리베르소 그랑 컴플리케이션 트립티크(Reverso Grande Complication Triptyque)'를 선보여 시계 애호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특별한 시계는 시간(다이얼 앞면) 외 별의 운행 주기를 보여주는 항성시와 황도십이궁, 일출과 일몰 시간을 반영한 균시차(다이얼 뒷면)는 물론, 케이스 안쪽 바닥 면에는 퍼페추얼 캘린더까지 표시해 복잡시계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리베르소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08년에는 투르비용 메커니즘에 보내는 경의의 의미를 담아 두 개의 축을 따라 회전하는 스페리컬 투르비용을 적용한 '리베르소 자이로투르비용 2(Reverso Gyrotourbillon 2)'를, 리베르소 80주년을 맞은 2011년에는 1930년대 초창기 리베르소를 연상시키는 얇고 우아한 케이스가 돋보이는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씬(Grande Reverso Ultra Thin)' 시리즈를 비롯해, '리베르소 미닛 리피터 리듀(Reverso Repetition Minutes a Rideau)'와 같은 미닛 리피터 기능에 다이얼 전면이 마치 커튼처럼 덮개가 열리고 닫히는 형태의 독창적인 컴플리케이션을 완성했다.
리베르소(Reverso)는 현재진행형
리베르소 85주년을 맞은 2016년에는 '리베르소 클래식(Reverso Classic)' 라인의 사이즈를 스몰, 미디엄, 라지로 일괄 정리하고, 여러 모델에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해 현대 시계 애호가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더불어 오리지널 리베르소에서 영감을 얻은 '리베르소 트리뷰트(Reverso Tribute)' 컬렉션을 새롭게 전개하며, 리베르소 트리뷰트 자이로투르비용,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를 연달아 선보였다.
한편 고객들이 취향껏 다이얼의 소재와 컬러, 스트랩 종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인그레이빙, 보석(및 스톤) 세팅, 에나멜 페인팅 등을 의뢰할 수 있는 일종의 맞춤 서비스인 '아뜰리에 리베르소(Atelier Reverso)' 컨셉을 새롭게 도입해 구매 단계에서 별도의 디지털 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리베르소 시계를 주문,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르데코 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에서 85년 여의 세월을 관통하는 동안 손목시계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리베르소. 오랜 역사 속에서도 리베르소가 화석화된 클래식에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리베르소가 지닌 태생적인 독창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원형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다소 제약이 따르는 사각형의 공간적 한계를 리베르소는 전복 가능한 케이스의 앞뒤 면 다이얼을 모두 사용하는 혁신적인 듀오페이스 컨셉을 비롯해, 케이스백 인그레이빙 및 에나멜 미니어처 페인팅과 같은 예술적인 기법까지 영리하게 활용함으로써 시계 디자인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시계를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가 아닌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 바라볼 때 리베르소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실험을 통해무궁무진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가장 전통적인 컬렉션임에도 가장 아방가르드한 컬렉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24 상반기 기준 가격-
'리베르소 트리뷰트(Reverso Tribute) 스몰세컨즈'
- 스틸: 1530만 원
- 골드: 3290만 원
'리베르소 트리뷰트(Reverso Tribute) 캘린더'
- 스틸: 2410만 원
- 골드: 4250만 원
'리베르소 트리뷰트(Reverso Tribute) 크로노그래프'
- 스틸: 3610만 원
- 골드: 5650만 원
'리베르소 트리뷰트(Reverso Tribute) 투르비용'
- 요청 시 가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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